섬 바람, 섬 풍경

제주올레 11코스

相民 윤봉택 2021. 5. 14. 09:25

2021. 05. 13(목요일)

제주올레 11코스

 

오전 8시 30분에

모슬포 하모체육공원내에 있는

제주올레센터 입구에

올레길 파트너와 만나서

8시 33분 부터 걷기 시작하였다.

 

오늘 걷는 11코스는

하모리체육공원에서 부터 무릉2리에 있는

무릉외갓집 까지 17.3km, 

1리가 약 393m 이니, 대략 44리 구간이다.

 

10리길에 한번 쉬게 되니

네번 쉬면 딱 좋다(?) 

 

떠오르는 태양을 등에 지고

 

1887년 8월 13일 오전 8시 33분 하모체육공원 올레센터를 출발하여

바로 오좌수 의거비를 순례하였다.

 

왜놈(일본)들이 잠수기선을 타고와

노략질 행위에 맞서

이만송, 이흥복, 정종무, 김성만, 김성일

다섯 분이 항거하였던 의거를

조정에서 칭송하며 좌수(座首)의 벼슬을 내리시니

이 다섯분을 오좌수라 한다.  

 

오좌수 의거비와 모슬진성 성지를 건너

모슬포 내항을 지나는 길 우측에

1930년에 설립 허가를 받아 설치한

"대정면어업조합 창고터"를 살피고

주변의 적산가옥을 지나

대정오일장에서 잠시 해우(解憂)를 하였다. ㅋㅋ

 

오일장을 지나면 바로 해안이다

하모3리 산이물공원 초입이다.

대정에는 '산이물'이 여러 곳에 있다. 

 

이어진 곳이 서산사이다.

서산사 서쪽에는

1918년  무오년 법정사항일운동을 주도하신

강창규 (스님) 애국지사의 비가 세워져(1967년 건립) 있다.

 

동일리 해녀들이 사용하는

불턱을 넘어서면

갯가 마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갯가치수영이 흐드러진다.

 

동일리 포구에서 모슬봉 방향으로 돌아서면

작은 고샅길 처럼 올레가 열리고

 

대정펑소년수련관 서쪽에는

하모리 고인돌 1기가 보존되어 있다.

 

더 지나 한질 건너면

과거 육군훈련소 제1야전병원이었던 98병원이

현재 대정여고 내에 있었고

대정여고는 이러한 시설물을 활용하여 학교를 개교하였다.

 

현재 본관 우측에는

당시 98병원으로 사용되었던 석조 건물1동이 남아 있는데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정 진입을 할 수가 없어서

밭 돌담에 기대어 나무 새이로 담아 보았다.

 

여고를 지나면 바로 길 옆에

노롱고지못이 보인다.

 

못을 지나면 모슬봉으로 가는 길이다.

주변에는 조를 많이 파종을 하여 자라 있고

고구마(감저뫼) 묘종을 놓아 감저꿀을 생산하여

밭에 심으려고 하수아비 세성제가 지키고 섰다.

 

모슬봉 가는 길엔

오름 전체가 무덤이라하여도 좋을 만큼

대정읍 다섯개마을의 합동공동묘역이 있다.

 

모슬봉에서 내려 신평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면

9km 지점에 순교자 정난주 마리아님 묘역이 있다.

이 분의 아드님과 관련된 유적이 18-1코스 추자도에 있다.

 

신평마을로 가는 길에

산책하고 있던

2016년도  대정읍장을 역임하신 김명성 전 읍장을 만났다.

 

신평마을에서

콩수국와 머릿고기 1접시를 주문하여

일행과 나눠 먹고 GO GO

바로 신평 곶자왈로 들어 섰다.

 

곶자왈마다 사연 없는 자왈이 어디 있으랴만

자왈에는 아직도

제주옹기를 굽기 위해 만드는 굴집 제작에 필요한

"홍옛돌"을 살필 수가 있어 좋았다.

 

'홍옛돌'이라고 한 것은

굴 천정이 무지개(홍예)처럼 아치형으로 만드는데

사진 처럼 곰보진 돌을 써야 떨어지거나 무너짐을

방지할 수 가 있다.

 

그리고 "홍옛돌"은

원형 그대로 써야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토다진 것을 사용하면

굴에 불을 지펴 온도가 상승하면

돌이 깨어지면서 파편이 항아리를 깨뜨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신평과 무릉리(인향마을)을 잇는 

곶자왈 내에는 다양한 삶의 흔적이 있다.

 

13km 지점에서부터 본격 확인되는 흔적들

 

"정개밧" 정씨 성을 가진 분이 일궜던 밭(밧)을 말한다.

"오찬이궤" 천하장사 오찬이가 살았던 바위그늘집이다.

"성제숯굽터" 형제가 곶자왈에서 나무를 채취해 숯을 만들었던 터이다.

"고래머들" 곡식을 분제하였던 가래를 제작하는 돌이 많이 생산되었던 지역이다.

"쇠구시" 소들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구유(구시)를 시멘트로 만들어 우마를 목축였던 흔적이다.

 

곶자왈을 벗어나면 바로 무릉2리의 자연부락 인향마을이다.

인향마을 우마들이 목을 축였던

"구남물"이다.

 

마을 부인들이 세탁(세답/서답)을 위해

물이 세답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돌을 파서 "돌확"을 만들어

못 서쪽 입구 좌우에 놓고 여기에서 빨래를 하도록 하였다.

돌확 아래에는 구멍을 뚫어 물이 빠지도록했다.

 

인향마을을 벗어나

종점 무릉외갓집으로 가는

무릉오거리 동쪽 효자비는 살피지 못하였다.

다음 주 12코스 걸을 때 지나면서

잠시 살펴볼 요량이다.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출발점인

무릉외갓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 15분이었다.

 

매주 한 코스를 걷는다고 하니까

함께 걷겠다는 분들이

계시다.

 

길 동무가 인생 동무 아닌가

길 우에 축복

그 아름다움이 함께 할지니

 

인향동은 1983년에 처음 찾았던 마을이다.

그때 양봉할 때라서

서귀포에서 감귤꽃 끝나면

이곳 곶자왈에 가서

여름을 지내곤 해서

익숙한 동내이다,

 

그때는 벼락이 자주 낙뢰 하여

소가 죽곤 했었는데

벼락 맞은 소가 약이 된다는 속설 때문에

벼락 맞은 소가 인기가 높았었다.

 

오좌수의 의거비

모슬포 내항, 들물

1930년에 설립된 대정어업조합 창고 터

대정 오일장

제주도내에는 여러 민속오일장이 열리는데, 모두 8개소이다.

제주시는 2일 7일(2. 12. 22. 7. 17. 27)

한림 오일장 4일 9일

구좌 세화 오일장 5일 10일

대정 오일장 1일 6일

중문 오일장 3일 8일

서귀포 오일장 4일 9일

표선 오일장 2일 7일

성산 오일장 1일 6일

동일리 산이물

산이물 내부 통물

서산사

1918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애국지사 당창규 스님께서 창선한 사찰이다.

서산사 서쪽 둔덕에 세워져 있는 1918년 무오법정사항일운동 주역이셨던 애국지사 강창규 스님의 비

강창규 애국지사 비 전면

1967년(불기 2511) 2월 22일 건립

동일리 해안가 불턱

동일리 해안가 갯가치수염

고샅길 같은 올레

대정읍 동일하모로131번길 4

밧담 풍경

다른 곳과는 달리 밧담이 크다. 대정읍 동일리 2980

밧담으로 열리는 올레

대정읍 동일리 2937

대정 청소년 수련관

하모리 고인돌

청소년 수련관 좌측에 있다.

구 육군훈련소 야전병원 98병원 건물 중 하나

현재 대정여고 실습장으로 사용 중이다) 교내로 들어갈 수 없어 멀리 담장 밖에서 담았다. 

대산이 수확

요즘 한창이다. 대산이 수확이, 대정읍 하모리 1690-2 

 노롱고지못

대정여고 지나면 길 건너 물통, 대정읍 하모리 1328 

고구마

고구마(감저) 묘종(꿀)을 지키는 허수아비 세성제가 정겹다

군데 군데 조도 심고
보리도 익어가고

 

모슬봉 중허리 5km 지점
멀리 단산 건너 산방산
무덤 전체를 시멘트로 단장하였습니다. 처음 대하는 무덤 양식입니다.
육신을 화장을 하고나서 유골함에 넣거나 뿌려서 평장하는 사례

 

제주시 부대에서 건너와 마늘 수확 일손돕기하는 해병대원들
이 보리는 솔노리(쌀보리)로서 개역만들거나 밥을 지을 대 주로 씁니다. 맥주맥은 보리가 두줄이라서 '두줄노리'라고 합니다.
정난주 마리아 묘역 가까지 9km 지점

 

정난주/서울할망 묘역입니다.

 

묘역 밖에서 모슬봉, 비닐 멀칭 재배했던 대산이가 최종 수확을 기다리는 

 

제주 초가집 지붕을 잇는 "새" 띠입니다.

 

곶자왈에서 채취 가능한 "홍옛석"입니다. 제주옹기를 굽는 굴을 제작할 때 붙이는 돌입니다. 이렇게 우덜 터덜해야 천정이나 벽면에 잘 줕습니다. 상처난 돌을 쓰면 고온이 돌이 깨지면서 항아리를 상하게 합니다.

 

홍옛돌

 

신평에서 인향마을로 연결되는 곶자왈 13km 지점

 

'새'
"홍옛석" 무더기

 

나무 밑이 이렇게 가지가 많은 것은, 지난날 나무를 메어 숯을 굽고, 옹기를 굽기 위해 나무를 밑둥에서 베어 내었기 때문에 밑둥에서 여러 가지가 돋아나 이렇게 가지가 많습니다. 
곶자왈에서는 물이 귀합니다. 빗물이 모두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공으로 구시(구유)를 만들어 물을 퍼다가 우마를 먹입니다.

 

인향마을에 있는 "구남못"입니다.

 

구남못 서쪽에 돌확 2개가 있습니다. 본시 구남물은 우마 전용 식수원입니다. 마을 부녀들이 세답할 때 뭉을 길어 돌확에 부어 놓고 이 물을 이용해 빨래를 하였습니다.
인향마을 집-1

 

인향마을 팽나무 쉼터

 

인향마을에는 집마다 정주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는 행정에서 일괄 설치한 것 같습니다. 헌데 좌측 정낭은 구멍이 두개입니다. 오른쪽은 세개입니다. 오래전 이 집에서는 정낭 구멍 두개 정주먹을 사용했습니다. 
무릉마을을 벗어 나면서, 인향마을은 무릉2리의 자연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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