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람, 섬 풍경

제주올레 12코스

相民 윤봉택 2021. 5. 22. 09:02

제주올레 12코스

2021. 5. 21(금요일)

 

오늘
2021. 5. 21. 오전 8시 45분부터 제주올레 12코스를 걸었습니다.

서명숙 이사장님. 김소현 모니카님. 약초선비 송기남님. 윤순화님
고찌 길동무하여

출발점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640-5번지 "무릉외갓집" 까지는 자가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종점 제주시 한경면 용수마을포구 까지는 17.5km, 44리 길입니다.

10리마다 한 번씩 네 번 정도 쉬었습니다.
왜냐하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날까 봐서요

제주올레 12코스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 신도리에서 제주시 한경면 고산 용수로 넘어가는

"앞창내" 하나를 경계로 하여
즉 산남과 산북을 잇는 길이기도 합니다.

걸으면서
차례로 지역 향토유산을 살폈습니다.

먼저 ‘사기수’
무릉2리 좌기동 마을회관 주변 지형은 뱀 머리 형태를 닮았다 하여 “사기수(蛇起首)”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신도마을’

무릉 지나 신도마을은
제주도에서는 세 번째로 삶이 윤택하다고 하여
제1강정(7코스)
제2번내(9코스)
제3도원(12코스)이라 부름니다.

다음은 ‘녹남봉’입니다.
신도리 당산에 해당하는 녹남봉은 녹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100m, 정상에는 마을 포제(농포제農酺祭)를 지내는 제단이 있는데,
본래는 ‘보롬이오름’에서 지내다가 1914년부터 이곳으로 옮겨 지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오름 동쪽 정상에 전망대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증샷 중간 기착지 산경도예 닿으니
오전 11시
알고보니 원장님은 절친이셨네요.

정갈한 발효차로 마음 나누고, 약초선비님 기다리는 신도포구로 Go

다음은 신도 해안가입니다.

신도1리 바닷가에는 빌레못이 있는데,
용천수(빌레물)이 있으며, 서쪽해안에는 ‘도구리알’이 있고,
그 서쪽에 ‘멜케원’, ‘구녕물’이 있습니다.

신도포구에 도착하니 12시 20분
약초선비 송기남 선생이 반겨 주십니다.
일부러 성안에서 오시어 합류하셨습니다.

신도어촌계식당에서 자리물회로 점심 나누니
눈이 호썰 뵈롱허기 시작합니다.

약초선비께서 자생식물에 대한 쓰임새를
소상하게 설명하여 주시니, 모두가 넋을......

신도포구를 지나 ‘앞내창’을 가로 건너가니
바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입니다.

단박에 서귀포를 넘어 갑니다.

지난날 보리농사가 주를 이룰 때
수월봉에 올라 고산드르를 바라보면
곳곳마다 보리 고스락 태우는 연기가 그렇게 정겹고 구수할 수가 없습니다.

그 고시락불에 마농을 넣어 두면 알맞게 잘 익는데,
그걸 먹고 방에서 “뿡”했다가는 집안이 난리가 납니다.

한장동을 건너 수월봉에 닿으니,
오래전 수월이 누님 전설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차귀도를 건너온 해풍이
마당마다 날래 넌 멍석 우를 날리는 느낌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답니다.

 

차귀도는 일명 대섬(죽도竹島)라고도 하는데

주변에는 장군바위, 쌍둥이바위, 병풍바위(범바위), 독수리바위(지시리섬)

그리고 누운섬(와도)로 이뤄져 있으며

1957년도에 세워진 등대와

1970년대 까지 일곱 가구가 살았던 삶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엉알을 따라 고산리선사유적을 넘기며 차귀도를 바라보며
당산봉에 닻 내리니
생이기정 숨비소리로 다가오는 갈바람이 나그네의 민머리를 어루만져 주시네요

용수리포구를 떠난 낭군 배는 아직도 물마루에 걸려 있는데,
절부암에서 
들리는 누님 울음소리만
용수포구에 닻을 내립니다

12코스
종점 용수포구에 닿으니, 16시 38분

전체 걸은 시간은 4시간 59분

다음 주
수요일에는 13코스를 갑니당

 

오전 8시 45분 도착 출발, 윤순화님. 김소현 모니카님. 서명숙 이사장님 오늘은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무릉외갓집

 

무릉리 좌기마을 43위령비

 

무릉리 1257-5번지. 고택 옛날에는 엄청 큰 고래등 기와집입니다.
순회 정비하시는 우리 올레지기님

 

신도리 668-9번지 연못

 

신도리 1304-2번지 녹남봉, 신도리 당산에 해당하는 녹남봉은 녹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100m, 정상에는 마을 포제(농포제農酺祭)를 지내는 제단이 있는데, 본래는 ‘보롬이오름’에서 지내다가 1914년부터 이곳으로 옮겨 지내게 되었습니다.
녹남봉으로 가는 숲길

 

녹남봉 정상
녹남봉 정상에 전망대 공사가 이뤄집니다.
녹남봉 굼부리에서 잠시

 

녹남봉 능선에서 바라보면 차귀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닌, 하나의 차귀오름입니다.
신도리 1380-1번지 비파가 내가 좋아하는 비파가 어찌 주인이 아니 계신지, 계셨으면 좋았는딩

 

신도초등학교 이제는 폐교가 되어 산경도예원으로
산경도예 원장님

 

옛 신도초등학교 교정과 녹남봉

 

도원은 "무릉도원" 제주에서는 세번째로 살기 좋은 마을이라하여 "제3도원"이라 한다.

신도초등학교 앞 일주도로변 서쪽에 있는

제남김선생일영기념비(濟南金先生日榮紀念碑)

 

제남濟南 김일영金日榮은 신도리 훈장이었으며 84세에 돌아가셨다.

이 비는 제남선생의 문하생들이 1938濟南先生 都訓長 金公日榮 記念碑를 세웠으나, 비문 상단에 음각된 태극마크가 배일사상을 고취시킨다는 명분으로 철거되었다가, 후에 후손들에 의하여 다시 세워졌다.

제남濟南은 신도마을에서는 덕행과 학문이 깊은 선비였다. 선생의 문하에서 배출된 강규찬은 오사카에서 항일운동을 하였고 분단시대에는 북한 최고인민회 제1기 대의원을 지냈는데 신도리 출신이었다.

 

옛 초가 모습으로 안거리 밖거리가 남아 있는 신도리 1397-1

 

신도리 1429-1번지 내 창고 '상여집' 같기도 하고 창고 같기도 하고 집안에 계신 분이 없어서 여쭙지를 못했습니다.

 

밧담 건너로 수월봉과 당산봉이

 

신도리 고인돌(신도리 2457번지 경계에 있는 신도리 3138번지(도로 부지 내)
신도리 해안가 '빌레못'과 '도구리알'

 

'도구리알' '도구리'는 함지박 처럼 큰 용기 그릇을 말합니다.

 

1653년 8월 16일 난파된 하멜 상선 난파 희생자 위령비

 

신도포구 초입에 있는 '멜케원' 멸치가 많이 들어오는 원담이 보이지요

 

성안에서 오신 내가 젤루 아끼는 아우 약초선비 송기남 선생, 김소현 모니카님,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

 

이 정도 규모와 지붕이 제주기와로 지어진 집이라면, 글자 그대로 고래등 같은 기와집입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독헌 개만 아닌 것 같았으면 들어가서 자세히 담고 싶었는데, 신도리 3067-4번지

 

이 밧만 지나면 "앞내창'이 있는데 바로 서귀포시와 제주시 경계선입니다. 신도리 3140번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995번지(구거)

 

11km 지점 고산리 한장마을 초입

 

약초선비 송기남 선생의 해박한 우리 풀꽃 이야기. 청양고추는 제주토종과 베트남 고추가 만나서 육종된 것입니다.
고산리 3796-11번지 한장마을 고가옥
멀리 녹남봉이 보인다.

 

초가지붕을 잇는 "새/띠"

 

수월봉 중허리에 세워진 영산비

 

수월봉에서 바라보이는 차귀도와 당산봉

 

수월봉 해안가
수월봉에서 보이는 당산봉과 용수리

 

수월봉 엉알 진입 동선
수월봉 해안선

 

약초선비 송기남 선생
엉알에 있는 "용운샘" '엉'은 수직 또는 험하게 솟아오른 부분을 이르는 제주어이며 '알'은 아래

 

 

'녹고물' 수월 누이와 동생 녹고의 눈물샘

 

내 사랑 패랭이꽃

 

초여름 낮 차귀도 '준치'에서 익어가는 차귀도

 

고산리 차귀도포구 초입에 있는 등명대, 과거에는 등대의 역할을 했답니다.

 

고산리 신석기유적 관리소

 

시간에 때문에 당산봉의 어원인 차귀당을 답가 못했네요 담에 따로 찾아가려 합니다

 

 

안내판 자료사진 "차귀당" 차귀당은 칠성을 모시는 신당입니다. 고산리 2640번지 4차선 큰 길가에 있습니다. 13코스 답사할 때 가서 확인하여 사진 올리겠습니다. "당목이당"이었다가 당 이름이 변했습니다. 본향신은 고산본향남칠성대신(高山本鄕男七星大神)입니다. 본풀이는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당집을 지어 재닙니다.

 

여기에 있는 봉수는 차귀봉수였습니다. 그래서 당산봉을 차귀봉이라고도 합니다.

 

당산봉 정상 굼부리입니다.

 

'생이기정' 올레에서 바라본 차귀섬/ 왼쪽 부터 지시리섬(독수리바위), 병풍바위(범바위), 쌍둥이바위, 차귀도(죽도竹島), 오른쪽 와도(臥島) 누운섬

 

차귀포구와 차귀섬 본래 고산은 대정현에 속하였었습니다
지시리섬, 병풍바위, 쌍둥이바위, 차귀도, 와도
이쯤 되면 피곤한 것입니다.

 

용수리 4548번지 해안선에서 바라본 와도(누운섬), 지시리섬, 쌍둥이바위, 차귀도(죽도)

 

좀네 상, 용수리 4288-2번지 건너 해안

 

좀녜상 서북쪽에 있는 용수마을방사탑2호 포구 건너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용수포구와 절부암

 

12코스 종점. 13코스 시작점 도착하니 16시 38분이 되었습니다.

 

용수포구 내항과 절부암. 그런데 절부암이 문화재인데 왜 바로 코 앞에 건축허가를 해줬는지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절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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