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섬의 오름

좌보미 6월 풍경

相民 윤봉택 2008. 6. 8. 21:41

2008. 06. 01.

 

좌보미오름

 

지난 6월 1일

한라식물사랑회우들과 같이

정기오름답사를 나섰습니다.

 

동거믄이, 백약이, 비취미, 노픈오름, 아부오름, 좌보미

저는 고병권 성님과 같이 좌보미로 향하였습니다.

 

오늘 답사는 그동안 뵈지 않았던

피뿌리풀의 흔적을 찾는 거였습니다. 

 

4월 부터 6월까지

아부오름, 노픈오름 등에서 피뿌리풀이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좌보미에서는 만나지를 못했었습니다.

 

헌데

답사 대상 오름 가운데

그래도 좌보미에서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쁨을 가졌습니다.

 

더 기쁜 것은

피뿌리풀이 열매 맺어 있음을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김밥 석줄에 점심을 찍으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좌보미 첫능선 입니다.

속인은 오름을 찾는 데

우공들이 먼저 오름을 안았습니다. 

 

 먼 오름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머문 우공의 그리움, 

 

 누가 빚으셨는지

 비는 오름에 나려

 또 하나의 하트를 나려 놓으셨나 봅니다. 

 

 좌보미를 씻어온

 능선 줄기 마다

 타오르는 구슬붕이 

 

 엉컹귀 새이로

 하이얀 구슬붕이 손을 내밀면

  먼 나라에서 나들이온

  등심붓꽃

 

반연으로 맺어 섰는

오름의 질곡, 

 

 그대 바라보는 하늘은

 무슨 빛이었을까. 

 

 시간은 가고

 다시 바람은 불어 오는데, 

 

 능선마다 기대어

 뿌리만큼이나 버텨 온

 피뿌리풀이여 

 

 지심으로 돌아가는

 그대 그리움

 오름에 묻고

 예쯤에서 기다리는

 내 고운 병권 성님

 

 줄사철나무에도

 인연이 있어

 오늘처럼 만나는 것을 

 

낮은 그림자로 머문

좌보미의 오후  

 

영그는 눈벨레기에도

사연이 있는 것을 

 

  갓 세상으로 나들이 온

  송아지에게도

  꿈이 빚어 있는 것을

 

 그 어미소 지나 간

 여로에도

 반연이 움트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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