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6. 01.
지난 6월 초하루는
좌보미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바람보다 먼저 다가와
맞이하는
우공들의 시선으로,
그날,
소똥, 말똥 마른 것을
푸대(자루)에 담아
집으로 돌아와서는
보리 고시락과 함께
굴묵(온돌)을 지피며
따뜻하게 번저 흐르는
연기 따라
나 설운 어멍,
낭 마중 가던 그 시절
오늘은
그 시간을 따라
길 다한 곳 까지 가 보았습니다.
죄보미에서도
바람은
불어 오는 것을
어깨에 드리는
저 멍에 줄에서
변으로 다가서는
그날의 그리움,
소똥은 밟아도 다시 소똥이 되는 데
사람똥은 더러워
지나는 것 조차 어려워하나니
무슨 연유일까
진정한 것은
소똥이
사람똥보다 참으로 깨끗하다는 것
그 새이로 흐르는
낮은 능선
소는 떠나고
다시 바람이 부는 데
이쯤에 누워 있는 것은
이미
소똥이 아니다.
바람으로
더러는
차가운 시선으로
지나다
일어서다
지친 삶의 옹이에서
저처럼
돌아서는
이야기인 것을
그리움은
자꾸만 비켜 흐르는 데
반연으로 다가서는
시간의 무게만큼
돌아서
몸살하는 작은 아픔이여
하루가 지나고
다시 지난만큼의 거리에서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