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05.
억새꽃 · 1
기다린 시간보다 기다려야 할
시간이 작은 오후
벌판에서
이름 없는 섬을
보았다 .
섬 섬이
모여도 풀리지 않는 물살
바람 날리듯
고개 숙여
길을 묻는
그대여.
다시 또
어느 오름 질곡에서
눈 내리는 마을
불빛을 기다리는가
(서귀포시회보, ‘91. 12)
시작메모
제1집 『농부에게도 그리움이 있다』에 수록된 졸고입니다.
1991년 12월, 서부산업도로(평화로)를 지나오는 길,
갑자기 함박눈이 나려 흩날리기에 새별오름 쯤에 멈춰
잠시 나리는 눈 새이로 오름길을 걸으며 담았던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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