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1 무천巫天 · 1 돌아 보면 머흐른 서역 인연의 길 따라, 섬 하나 빚어 다시 섬으로 환생하는 천겁의 여정, 그대, 살아 있음이 따뜻한 시간 천天의 그림자로 기대인 바람이여.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12.04
이월에 나리는 눈 이월에 나리는 눈 이월에 떠나는 눈 새이로 다시 눈은 나리는 데 얼마른 올래 지나 먼 길 떠나 온 섬 하나. 섬 그늘로 눈이 나려 세상 더 따사한 눈길 하얀 길을 따라 이승으로 나들이 온 그대 손 잡고 바다를 건너면, 꿈꾸는 섬 너머 들리는 초승달 빛으로 돌담 넘어 쌓이는 꼬박이 그리움 항해일지 우..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11.19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07. 11. 4. 끝나지 않은 이야기 · 1 가볍다. 바람보다 가볍다. 우리가 만난 이 계절 가을보다 더 가벼운 걸 어찌하랴. * 미발표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11.04
탐라의 기적 2007. 7. 23 (펌)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에서 안고 왔습니다. 우리 강정마을의 강정동 산1번지 써근섬(서건도. 서근도. 부도) 하루에 한번씩 바닷길이 열려 섬으로 닿을 수 있는 곳 가슴이 답답하고 문득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쌓여 질곡의 파도가 될 때, 저는 이 섬을 찾습니다. 바닷길이 열..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7.23
빗물은 2007. 04. 09. 빗 물 은 스미는 것 흐르다, 겨울강 하구로 머물다 그대 만나면 닻 내리고 지나가면 강물 아래로 기다리다 꺾이고 돌아와 굽이쳐 가는 것 빗물이여 오! 빈貧물 이여 물物밖으로 흐르다 그대 다시 만나면, 되넘어 울어 삭히고 칭원* 허게 빚어 가다 빈貧물로 옷 벗어 돌아가야 하는 것을 ……..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4.09
하이야리 하이야리* 그리움에 빛이 있다면 하이야리 떠나가도 그대 있어 그곳이 더 그리운 섬 바람이 불면 바위에 기대어 물결 빚는 바위연꽃 그리움 겹겹이 무너져 내려도 아파하지 않은 작은 섬 건너 담팔수 나뭇가지에 매달린 늦가을 바람처럼, 기다리는 자닝스런 섬마을 너녕*하면 그리로 배가 오려나 느..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4.04
다시 그리움이 없는 곳에서 다시 그리움이 없는 곳에서 이 동영상은 2016. 7. 28. 제주시사랑낭송회에서 저의 제주어 졸시 몇 편을 낭송 하였는데 거기서 담은 것입니다. 낭송 / 강서정 https://www.youtube.com/watch?v=2G2UzT02vyE 다시 그리움이 없는 곳에서 이 땅에 그리움이 없다면 너를 만나지 않으리 어둠이 나리면 먼 하늘 별..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4.01
바람부는 날엔 바람 부는 날엔 바람 부는 날엔 그 섬이 그립다. 사람아, 그리워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그리운 사람 찾아 떠나는 것이 죄가 된다면 차라리 그 죄를 짓고 살아가자. 기다리지 않아도 사랑의 안개가 되어 유년의 강물로 멱을 감기는 아픈 그대여 이대로 흐르다 보면 ..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3.31
수선화를 위하여 수선화를 위하여 겨울로 가는 길 섶에서 누구였을까. 바라보면 가까이에서 다시 또 바라보면 그 거리 만큼 에서 돌담 새이로 달빛 흐르는 먼 길 그 떨리는 천공天空의 향연이여. (서귀포문학 16집, 2005)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2.01
내 마음의 섬 내 마음의 섬 - 모나리자를 위하여 삶의 여백 끝에서 늘 그 섬을 바라본다. 분명 닿아 내 마음의 닻을 내릴 작은 포구. 해변에는 언제나 따스한 햇살로 밀려와 상처 난 그물을 기우며 별 하나 띄우는 그 곳, (서귀포문학 17집, 2006) 해변의 길손(나의 시) 200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