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택 191

멩게 차

2023. 3. 4. 멩게 차 오승철 서귀포 가는 길에 쌍계암에 들렀습니다. 그냥 빌고 싶어 연락 없이 들렀습니다. 몇 방울 싸락눈 흘린 멍게 차도 받아 듭니다. 사오월 이 들녘에 멩게 꽃 안 핀다면 그 누가 거린사슴에 기도 한번 바쳐줄까요 빨간 열매에 대고 고백 한번 해 줄까요 사족; 이 시는 一鄕 오승철 시인께서 2023년 3월 3일 날씨가 싸늘한 초봄 오후인듯 하다. 쌍계암 뜨락에 차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오승철 선생 부인께서 차에서 내리시는 데, 선생은 차에 앉아 계셨다. 밖에 날씨가 너무 추워 내릴 수가 없었고(쌍계암은 해발 610m) 부인께서만 차에서 내려 안부를 물었다. 친정동네 중문마을에 왔다가 1100도로를 타고 성안(제주시)으로 가던 길에, 선생께서 쌍계암에 가고 싶다고 하여 지나던 ..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2023. 05. 12.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유아독존은 기원전 624년 4월 8일 네팔 룸비니동산에서, 석가세존께서 어머니 마야왕비로 부터 태어나시고 나서, 일곱 발자국을 걸으시면서, 손으로는 하늘과 땅을 가리키시며, ‘천상과 천하 가운데 오직 내가 홀로 높다.’하신 첫 말씀이다. 이는 인간의 절대 평등과 자아自我의 고귀함을 말씀하신 선언이다. 서양에서는 이를 천부인권론(天賦人權論)이라 하여,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늘이 준 자연의 권리, 곧 자유롭고 평등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학설. 홉스(1588-1679)나 로크(1632-1704)와 같은 18세기 계몽사상가들이 주장하였고 미국의 독립 선언이나 프랑스 인권 선언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daum사전 인..

가슴앓이 2023.05.12

기도祈禱

2023. 05. 09. 불공佛供 ·기도祈禱·서원誓願·발원發願의 차이점 기도祈禱 또는 기청祈請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의 신(天神地祇)에게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여 제사祭祀 또는 제의祭儀를 거행하거나, 도교 의례에서 신기神祇에게 의례를 행할 때 이뤄지는, 인간의 행위를 말한다. 그리면 불교에서 부처님께 기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많은 경전에서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서원誓願 또는 발원發願 기원祈願하라,”고 하셨지, 기도祈禱하라고는 하지 않으셨다. 이는 경율논 3장 중 한역된 내용을 살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를 살펴보면 서원誓願이라는 단어가 1,644회, 발원發願이라는 단어가 1,034회, 기원祈願이라고 한 것은 40여회로서, 발원發願보다는 서원誓願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삼보에 기도祈禱한다는..

지천명 2023.05.09

野雪

2023. 5. 7. 야설 野雪 - 눈 쌓인 들판에서 지은이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간다고 하여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마음대로 이리저리 가지를 말라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지금 내가 걷는 첫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다음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又우 -다시 눈쌓인 벌판에서 雪朝野中行(설조야중행) 눈 쌓인 아침 벌판을 처음 걸을진데 開路自我始(개로자아시) 내가 처음 걸으며 길을 여는 것이라 不敢少逶迤(불감소위이) 조금이라도 비틀거리지 못하는 것은 恐誤後來子(공오후래자) 뒤에 걸어오시는 이 잘못될까 두려워서이다. 아직도 이 시를 서산대사의 시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서산대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이다. 2023. 5. 4~5일까지 720mm 비가 왔는데 이 또..

계족산

2023. 04. 26. 인도 계족산 계족산 鷄足山 계족산鷄足山은 범어로 쿠쿠타파다기리Kukkuṭapādagiri라고 하며, 지금은 거파산Gurpa Mountain이라 부른다. 산 왼쪽 정상에는 2006. 11. 21. 대만 불교단체에서 세운 마하까싸파Mahakassapa Stup가 있다. 계족산은 장노 마하가섭존자가 반열반에 들지 않으시고, 56억 7천만년 후, 미륵보살이 하생하여 성불하신 다음 찾으실 때 까지 멸진정에 들어가신 곳이다. 나는 아직 이곳을 순례하지 못하였으나, 를 살피던 중 현장법사께서 이곳을 순례하셨다고 하였다. 이곳 저곳 인터넷으로 계족산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인도 SNS에 일부 자료가 올라 있을 뿐 국내 자료는 사실상 없다. 다음에 인도 순례할 때는 반드시 답사하여야할 곳이라 미..

인도 2023.04.26

법정스님 부처님 전 상서

2023. 02. 28. 법정스님 부처님 전 상서 이 글은 법정스님께서 조계종에서 발행하는 불교신문에 1964년 음9월에 3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내용입니다. 2019년도에는 불교신문사에서 라는 제하로 법정스님 원적 10주기를 맞아 미출간된 원고를 모아 추모집으로 발간하였는데, 여기에도 실려 있습니다. 1964년 그 당시에 불자 인구는 1천7백만명이 넘었었으나 2015년 현재는 7백만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웃지못할 희극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법정스님께서는 부처님전 상서의 내용을 조계종이 실천하지 않고서는 불법은 전해지겠지만 불자는 사라지고 말거라는 출가불자로서의 양심적 호소를 출가자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하였지만 오늘날 불교계는 조계종을 비롯하여 날개 없이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문턱에 가본적도..

가슴앓이 2023.04.19

큰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새입니다. 2023. 3. 28. 제주올레 7-1코스를 순례하던 도중 호근동 마을 중심 올레에 있는 ‘모니카꽃동산’에서 딱따구리가 둥지 파는 소리가 들려와 주변을 살펴보니, 벚나무 사이로 삭은 삼나무에 둥지를 만드는 큰오색딱따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여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큰오색딱따구리 - YouTube

제주올레 21코스

2021. 07. 06. 제주올레21코스 2022년 1월 6일 부터 제주의소리와 서귀포신문에 격주로 제주올레 27코스 29개 노선에 대하여 연재하였습니다. 그 연재 중 스물 아홉 번째 마지막으로 21코스 내용을 이곳에 링크합니다. 제주의소리 지상에서 가장 낮은 무욕의 길, 제주올레 21코스 < 윤봉택의 탐나는 올레 < 매거진 < 기사본문 - 제주의소리 (jejusori.net) 지상에서 가장 낮은 무욕의 길, 제주올레 21코스 - 제주의소리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한권의 인문학 서적을 읽는 재미와 닮았다. 역시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걷기야 말로 우리를 www.jejusori.net 서귀포신문 지상에서 가장 낮은 무욕의 길 제주올레..

10세 유학 20 약관

예기 곡례(상) 禮記 曲禮上 태어나서 10세 까지는 어리니 배워야 하고 人生十年曰幼 學 20이 되면 성년이 되니 관례를 하고 二十曰弱 冠 30이 되면 기상이 있으니 혼례를 하고 三十曰壯 有室 40이 되면 강하여 뜻이 깊으니 벼슬(사士)로 나아가고 四十曰强而仕 50이 되면 머리털이 시들어 져가니, 덕이 이루어지면 정사(대부大夫)에 참여하고 五十曰艾 服官政 60이 되면 늙음이 시작되니, 일을 지시하며 六十曰耆 指使 70이 되면 노인이 되어가니, 집안 일을 자식에게 물려 주고 七十曰老而傳 80~90이 되면, 늙은이가 된다. 八十九十曰耄 7년(10년씩 7년이 지남을 의미하니, 여기서는 70세를 말함)부터는 애끓음(도悼)이니 도(悼. 애끓음)나 늙은이(모耄)가 되면 비록 죄가 있다 하여도 집행을 하지 않는다. 七..

가슴앓이 2023.01.29